BETWEEN

펍&바 비트윈


PROJECT INFORMATION

CONTRACT : 공간디자인, 브랜드디자인, 설계, 시공

LOCATION : 서울특별시 관악구

AREA : 184.81 m²

SPACE DESIGNER : 정다은

BRAND DESIGNERS : 박지훈, 김호정

PHOTOGRAPHER : 박지훈

PROJECT SUMMARY

펍과 바 사이 그 어디엔가, 비트윈

#맥주 #위스키 #LP #음악

분위기감성을 완성하는 요소 하나하나의 사이를 정성스레 고민해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펍(Pub)과 바(Bar) 사이 그 즈음 어디,

이곳은 신림역에 위치한 비트윈이다.

FLOOR PLAN


고급스러움과 중후함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공존하는 공간


착공 이전 결정되어 있던 비트윈의 컨셉과 상호에 맞춰 설계된 이 공간의 핵심은 조화.

클라이언트는 이 공간이 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중후함 그리고 펍 특유의 자유롭고 모던한 분위기를 동시에 나타낼 수 있기를 원했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의 컨셉을 적절하고 조화롭게 녹여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 과제였다.


비트윈이 들어선 60여 평에 달하는 공간은 긴 시간 동안 PC방으로 사용되어왔다. 

오랫동안 스며든 시간의 흔적을 7일간 진행된 철거작업으로 지워내고,

이후 9일에 걸친 수작업 샌딩을 통해 벽면과 바닥 아래 숨어 잠자고 있던 마감재를 깨워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의 흔적을 지워냄과 동시에 시간의 거친 느낌을 다시 살려내는 까다롭고 섬세한 과정을 통해 중후함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이 탄생했다.


비트윈 프로젝트는 공간 디자인과 더불어 브랜드 디자인이 함께 진행되어 브랜드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사업의 철학, 방향 그리고 공간의 아이덴티티와 맞물려 최적의 브랜드 솔루션을 도출하여 하나의 철학을 공유하는 사업체가 탄생했다.




SPACE

BRAND IDENTITY


BEFORE & AFTER


P.S.


Questions and Answers with Space Designer - daeun


'비트윈'은 각 섹션마다 참 많은 디자인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공간이다. 특별히 신경 썼던 의외의 공간이 있다면.

화장실이요! (웃음) 의외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비트윈의 화장실은 많은 생각을 들인 공간이에요. 

사실 화장실은 보통 남녀로 나뉘다 보니, 이용하는 사람이 겹치지 않아서 각기 다른 디자인 포인트를 쉽게 캐치하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디자이너만이 알 수 있기는 하지만, 같은 결을 가진 다른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설계했어요. 

남자, 여자 화장실은 모두 같은 테라조 타일을 사용하여 디자인했어요. 그런데 이 타일이 앞서 말씀드린 같은 결을 가진 다른 공간이 되는 키포인트에요! 

여자화장실의 경우 컬러감을 살려서 블루 계열로 디자인했어요. 재질보다는 컬러와 패턴에 집중한 거죠. 

그에 반해 남자화장실의 경우 거친 느낌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컬러감을 죽인 그레이 계열을 쓰고, 파벽돌을 사용했어요. 

서로가 완전히 다른 컨셉을 가지고 만들어졌죠. 그런 가운데 같은 결을 완성하는 것이 바로 테라조 타일입니다. 

남자화장실의 컨셉인 거친 느낌은 테라조의 재질을 통해, 여자화장실의 컨셉인 컬러와 패턴은 테라조의 화려한 패턴을 통해서 표현했거든요. 

전혀 다른 컨셉을 가진 공간이 세트가 되는 것, 실제 시공과정은 참 어려웠지만 공간을 완성하고 나니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공정 과정이 참 길고 어려웠는데 그중에서도 특히나 어려웠던 공정은 무엇이었나. 

아무래도 샌딩 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60여 평에 달하는 공간의 벽면과 바닥면을 모두 갈아내는 작업이란... 샌딩 작업만 8-9일이 소요된 힘든 작업이었어요. 

먼지도 정말 많이 날리고 시공자분들이 너무 많이 고생하셨죠. 그렇게 기존에 쓰였던 공간의 흔적을 열심히 지우다 보니 잠자고 있던 재질들이 깨어나더라고요. 

노출 콘크리트와 오래된 테라조 타일을 보며 시간의 거친 느낌을 다시 살려낸듯한 기분이 들었고,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고생했던 순간들을 보상받는 순간이었어요.


'비트윈'은 두 가지의 상반되는 컨셉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디자이너로서 집어줄 수 있는 공간의 포인트가 있다면 

비트윈이라는 상호가 바와 펍의 사이를 의미해요. 그래서 바의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과 펍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공존시키는 게 핵심 포인트였어요. 

이를 위해 각 공간마다 공유하는 교차 부분을 가지고 있어요.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Bar Area에는 바 아랫부분을 콘크리트 벽돌로 제작해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을 섞어서 사용했고, Pub Area에는 붙박이 의자를 클래식하게 제작하여 중후한 느낌을 살렸어요. 

이러한 교차점들이 다른 컨셉을 가진 각각의 공간에서 포인트가 되어 상충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역할을 해줘요. 

상반되는 컨셉의 조화로운 공존, 멋진 디자인 솔루션인것 같아요!


'비트윈' 공사를 총정리하자면.

그동안 진행했던 공사 중에 최장기간, 비포 애프터가 가장 확실한 공사였어요! 

그리고 그동안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 중에 가장 오래된 건물에 위치해 있기도 한 곳이에요. 

그만큼 철거 과정이 힘들고 복잡하기도 했고, 그 가운데서 건물이 가지고 있는 시간의 흔적들을 찾아내는 것이 재밌기도 한 프로젝트였어요. 

낡을 옷을 치우고, 새로운 옷을 입히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까다로웠던 곳! 그러나 그만큼 더 뿌듯한 곳!


'비트윈'을 찾는 고객이 느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비트윈에 들어서면 아치를 처음으로 마주하게 돼요. 마치 나를 위한 거대한 아치가 서있는 듯한,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모두들 바쁜 일상에 지치고, 여러 일들에 치이며 살잖아요. 하지만 적어도 비트윈에 들어서시는 순간, 주인공이 되는 기분을 마음껏 즐기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치는 일은 모두 내려놓고, 맛있는 맥주와 멋진 분위기에 마음껏 취해보시기를 바라요.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멋진 공간 사이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