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JAE KOREAN RESTAURANT

안재식당


PROJECT INFORMATION

CONTRACT : 공간디자인, 가구디자인, 설계, 시공

LOCATION : 서울특별시 송파구

AREA : 34.04 m²

SPACE DESIGNER : 이지은

PHOTOGRAPHER : 박지훈

PROJECT SUMMARY

그래, 이 맛이지, 안재식당 

왁자지껄 복잡한 잠실역의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

비교적 조용하고 정갈한 골목에 자리 잡은 한 식당이 있다.

"맛"이 좋아 전국을 누비고, 

"맛"에 미쳐 이른 새벽부터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찾는 주인장이 있는 곳.

그리고 제대로 차린 한 끼 밥상과 편안함이 있는 곳,

이곳은 안재식당이다.


FLOOR PLAN


P.S.


Questions and Answers with Space Designer - jieun


안재식당의 공간적 디자인 방향은 무엇이었는가.

'편안한 밥상, 제대로 된 한 끼를 대접하는 모던 한식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브라이튼랩 내에서는 한옥을 떠올리며 공간의 철학과 방향을 잡았어요.

그중에서도 들어올림문을 내부의 포인트로 하여 디자인하게 되었죠. 들어올림문이란 원래 한옥에서 공간을 구분 짓던 벽을 들어 올리면서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 조상의 지혜가 엿보이는 요소예요. 이 점을 살려서 문을 천장에 매달아 간접조명의 오브제로

활용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되었어요. 여기에 더불어 클라이언트가 원했던 창살무늬를 군데군데 배치하여 한옥의 느낌을 배가시켰죠.

외부 역시 기와 타일과 명패, 그리고 화강암과 자갈을 사용해 전통적인 한옥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했어요.


안재식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어느 현장이나 마찬가지지만, 현장에서 안된다고 하는 순간들이 가장 어려워요. 일하기 불편한 시공방법일 경우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거든요. 시공방법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생각이 없으면 현장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그대로 따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안재식당의 경우 두꺼비집의 위치가 문제였어요. 두꺼비집이 흰 벽면에 있는 게 아닌 격자 창살 무늬가 들어간 위치에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격자무늬 디자인을 바꾸는 게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디자인이 많이 바뀌게 되고, 

우리가 원하는 분위기와 완성도를 구현하지 못할 것 같았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고민한 끝에 앞에서 봤을 때 두꺼비집이 숨겨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냈고, 

결국 전체적인 디자인과 잘 융합이 되도록 완성하게 되었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숨겨진 부분이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안재식당 프로젝트를 마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공정이 거의 끝나가던 즈음, 혼자서 현장을 둘러보고 마무리 작업을 했던 날이 있었어요. 마무리 단계이니 만큼 이리저리 신경 쓸 일도 많고, 

늦게까지 현장에 있다 보니 조금 피곤하고 지친 상태였죠. 안재식당 내부에서 작업을 하다가 불을 켜놓고 잠깐 밖에 다녀오는 길에 외부에서 

안을 보게 되었는데, 익숙한 한옥의 인테리어와 전구색의 조명들 덕분에 내부가 너무 따뜻해 보이더라고요. 피곤하고 지치는 하루를 보상받는 

느낌도 들었고, 또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너무나도 뿌듯했던 순간이었어요. 

안재식당이 오픈한 이후 시간이 지났는데, 여전히 하루하루 감사해요.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던 공간이 멋지게 지어졌고,

그 공간 안에서 꿈을 펼쳐가시는 사장님을 보는 것도, 그리고 그 안에서 정성스레 지어진 한 끼를 먹으며 행복해하는 고객들을 보는 것도 참 뿌듯한 일인 것 같아요.


안재식당에서 고객이 꼭 느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안재식당의 이름처럼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맛도, 공간도 낯선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잖아요. 

그 낯설지 않음이 편안함을 제공했으면 해요. 

힘들고 지치는 하루를 보내고 오는 손님일지라도 안재식당이라는 공간에서 충분히 따뜻한 위로를 받고, 

행복을 느끼시기를 바라요. 지치고 힘들었던 날 제가 받았던 위로와 느꼈던 행복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