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Questions and Answers with Space Designer - daeun
'퓨전 스시&롤 타오'는 각기 다른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공간이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공간은 어디인가.
다은: 가장 애착이 가는 공간은 바 테이블이 놓인 공간이에요. 일단 마감 방법이 굉장히 신선했어요.
타일을 이용해서 테이블을 구성한 건 처음이었거든요. 또한 혼자 오신 분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끔 공간 배치에도 많은 신경을 써서,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넉넉하게 공간을 확보하여 설계했어요.
아, 바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시게 되면 정면에 오픈 키친을 마주할 수 있어서 식사를 하시는 동안 셰프님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셰프님께 바로바로 물어보실 수 있죠! 새로운 음식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어찌 보면 가장 재밌고 따뜻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요?
'퓨전 스시&롤 타오'는 복층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공정 과정 중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특히나 어려웠던 과정을 뽑자면.
음, 복층을 구성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복층의 면적을 정할 때도 테이블 개수를 늘리기 위해 면적을 넓힐지,
아니면 쾌적함을 위해 면적을 줄여서 구성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테이블 개수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고객이 공간에 들어와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클라이언트와의 많은 대화 끝에 복층 면적을 조금 줄이고 공간 전체를 조화롭게 하는 쪽으로 기획이 되었어요.
주완: 사실 복층이라는 구성 자체가 조금 답답해 보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층고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 상태라 그러한 단점이 더 여실히 드러날 수도 있는 환경이었어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는 도중 다은 디자이너님이 복층 전면부 벽에 공간을 뚫자는 아이디어를 내셨어요.
작은 변화였지만 공간이 확 변하게 되더라고요.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 됨과 동시에 복층 내의 포인트 공간이 되는 걸 보면서 참 감명받았던 기억이 나요.
공정을 진행하며 특별하게 느꼈던 점이 있나.
다은: 공정을 모두 마치고 현장 최종 점검 단계를 잔손보는 작업이라고 지칭하는데,
사실 이 과정을 무심하게 지나칠 수도 있지만 어쩌면 결과에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최종 점검은 공간이 완성되고 나서 이것저것 체크를 하며 실사용 시 불편함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과정이거든요.
기획 단계에서 아무리 고민을 많이 해도 실생활 속에서 야기되는 불편함을 모두 생각해 내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잖아요.
주완 디자이너님과 함께 예상치 못한 불편함 들을 찾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감사함도 느꼈고, 공사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공정 과정 중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공간이 완성되고 브랜딩 작업을 위해 상품 촬영을 진행할 때 방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가장 뿌듯했던 것 같아요.
완성된 공간을 보는 순간도 뿌듯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완성된 공간 속에서 음식이 만들어지고, 사람이 북적이며 일을 진행하는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이 있어요.
'이 공간이 이제 살아 숨 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웃음) 제 기능을 하며 잘 돌아가는 공간을 볼 때가 공간 디자이너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 공간을 방문하는 고객이 느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타오에는 각기 다른 포인트를 가진 공간이 요소요소에 숨어 있어요. 바 테이블, 창문 옆자리,
복층 자리 등 각기 다른 공간마다 가진 포인트가 다 다른, 참 재밌는 공간이에요.
타오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음식을 마주하며 찾으실 재미와 더불어 각기 다른 공간의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여러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입도 즐겁고, 눈도 즐거운, 그런 공간이요!